한국영화에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다.
영화리뷰 블로그를 시작하고 10번째 리뷰이다.
다시 보고 싶은 한국영화 베스트 10에 꼽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봤던 영화가 바로 '범죄의 재구성'이다.
최고의 명품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와 명대사로 가득한 한 장면 한 장면 뺄 게 없는 영화 중에 하나이다.
감독은 최동훈으로 감독 데뷔작이다. 출연은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천호진, 이문식, 김상호 등이다.
2004년 개봉한 영화로, 감히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또한, 박신양배우의 1인 2역의 연기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5세 정도 등급이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그랬다면,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진짜사기꾼이면 한국은행은 털어야지.
한국은행에서 50억 원이 사기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승용차 한 대가 도주하며 경찰과의 추격전 중, 공사 중인 터널을 통과하다가 가드레일을 부딪히고 전복된다. 수초 후 차량은 폭발하여 전소되고 만다.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차반장(천호진)과 이형사(김윤석)등은 최창혁(박신양)의 형 최창호(박신양)를 조사를 하게 된다. 조사과정에서 최창호가 소설가이며, 차반장이 즐겨 읽는 소설의 저자인 것을 알고, 엄청 반가워하며 우호적으로 대하게 된다. 이때, 조사를 받기 위해 온 서인경(염정아)은 최창호를 보고 놀란다. 그 이유는 최창혁(박신양)의 형이고, 어딘가 닮았기 때문이었다. 서인경도 사기꾼이기에, 최창혁의 사망보험금에 대한 얘기를 듣고, 최창호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한국은행 사건 당시, 도망치다 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해 있던 공범 얼매(이문식)를 통해 범죄경위를 조사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간은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가, 영화는 다시 전개된다.
최창혁(박신양)은 사기 전과로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사기꾼으로, 사기꾼들의 전설인 김 선생(백윤식)을 찾아간다. 김 선생의 집에 혼자 있던 서인경을 보고 호감을 느낀 최창혁은 서인경과 농담을 나누던 중 김 선생이 들어오며, 외간남자인 최창혁을 보고 못마땅해한다. 그럼에도 최창혁은 감옥에서 계획한 사기작전을 브리핑해 보지만, 퇴짜를 당한다. 하지만, 장소가 한국은행이라는 말에 김 선생은 큰 관심을 보이고, 범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떠벌이 얼매(이문식), 제비 박형식(박원상), 휘발유 박봉수(김상호), 이렇게 5명과 구로동 샤론스톤 서인경(염정아)은 한 팀이 되어 한국은행을 털 계획을 세운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그들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결국 사기꾼들이었기에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각자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훔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간단하게 계획을 얘기하자면, 은행강도 미수사건을 통해 감사팀으로 위장해서, 당좌수표 사진을 찍어 샘플을 얻어내서 그것을 위조하고, 한국은행에서 가지고 있는 지급준비금을 찾아온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아무튼 최창혁은 죽고, 얼매(이문식)는 잡히고, 휘발유와 제비는 도망친 상태에서, 김 선생은 돈의 행방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최창혁이 김 선생 일당이 몇 년 전 투자사기를 친 최창호의 동생인 것을 알게 되었다. 더 놀라운 건, 최창호는 사기사건으로 자살을 했고, 최창호인 줄 알았던 사람이 수술로 얼굴을 바꾼 최창혁이었다는 것이다. 김 선생은 최창혁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펜션부지가 생각났고, 그 땅을 미끼로 최창혁의 돈을 빼앗을 계획을 세운다. 반전인 것은 입버릇처럼 말하던 펜션부지는 투자사기로 죽은 아들의 부모가 소유한 땅으로 팔리지도 않는 바닷가 땅이었다. 그것을 몰랐던 김 선생은 그 땅마저 시세보다 비싸게 사게 되고, 그것마저 최창혁의 계획이었던 것을 안 김 선생은 이성을 잃고 분노하게 된다. 김 선생은 잃은 돈을 찾기 위해 최창혁의 집에서 서인경을 인질 삼아 기다리다가 드디어 최창혁을 만나게 된다. 김 선생은 무력으로 최창혁을 제압하고, 빼돌린 돈을 주면 풀어주기로 한다. 그 사이 출동한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김 선생과 최창혁의 대치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부패경찰의 총에 김 선생은 죽게 된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고, 얼마 뒤 다시 수술을 해서 원래 모습으로 바뀐 최창혁은 서인경과 또 다른 사기행각을 벌이며 영화는 끝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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