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황당한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한 영화
영화 트루먼쇼는 1998년 개봉한 영화로, 감독은 피터 위어, 출연은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노아 엠머, 나타샤 맥켈혼 등이다.
이 영화는 센세이션을 일으킴과 동시에 '트루먼쇼'라는 말이 대명사가 될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영화다.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자신이 주인공인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트루먼쇼의 주인공이다. 트루먼은 보험회사에 다니고, 메릴 버뱅크(로라 리니)와 결혼하여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때때로 고민이 있을 때는 말론(노아 에머리히)이라는 단짝친구와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풀기도 하면서 본인의 삶에 나름 만족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사고가 나는데, 큰 개자리라고 적힌 조명이었다. 그 후로 여러 가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심지어, 어릴 적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나타났는데,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기도 하고, 평소 즐겨 듣던 카오디오의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중계하고 지시하는 방송이 나오고, 직장이 아닌 다른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가 아닌 휴게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트루먼은 더욱더 의심이 커져간다. 아내인 메릴의 뜬금없어 보이는 광고 같은 행동과 주변사람들의 사소한 행동들까지 트루먼은 더욱 심증을 굳혀 간다. 그럴 때마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말론이 찾아와 맥주나 마시자며 상황을 수습한다. 그러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자, 트루먼은 아내와 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 멀리 달아나려 했지만, 그것도 실패로 돌아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상황에서도 트루먼쇼의 제작지원을 위한 광고를 위해 메릴은 뜬금없는 코코아 음료 광고대사를 말하게 되고, 이에 격분한 트루먼은 크게 분노하며 메릴을 다그치자, 겁에 질린 메릴은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 쪽을 향해 "무엇이든 해봐!"라며 말하게 된다. 이를 본 트루먼은 "도대체 어딜 보고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며 말하고, "당신도 한패냐?"며 다그친다. 이때 기다렸다는 듯이 친구 말론이 찾아와 놀라는 척하며 트루먼의 아내를 위로한다. 그리고, 바닷가로 가서 트루먼을 위로하는 말론의 말에 트루먼도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말론이 하는 말은 본인이 하는 말이 아닌 바로 이 트루먼쇼의 총감독인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가 해주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뿐이었다. 처음에 얘기했던 것처럼 트루먼쇼는 트루먼이 태어나, 입양되면서부터 기획된 쇼프로그램으로, 달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세트장을 만들고, 트루먼이 성장하는 모든 것을 방영하는 방송이었던 것이다. 트루먼의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었기에 가능할 수도 있었겠지만, 총감독인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어릴 적부터 살아온 섬 씨헤이븐(대형 스튜디오)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아버지(아버지도 배우)를 바다에서 잃게 만들어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만드는 잔혹한 감독이었다. 그리고, 트루먼이 대학생 시절, 단역으로 출연한 실비아(나타샤 맥켈혼)에게 첫눈에 반해 관심을 갖자, 말론과 메릴이 주의를 끌어 막았지만, 결국 찾아가 얘기라도 하길 청했다. 하지만, 실비아는 각본상 거절했지만, 실비아 역시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본명과 트루먼쇼에 대해 말해주려다가 해고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트루먼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고자 잡지에서 수집한 사진들로 실비아의 얼굴을 만들어 보관하게 되는데, TV를 통해 이를 본 실비아도 무척 감동하고 기뻐한다. 트루먼은 이제 그 누구도 믿지 않고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트라우마을 이겨내고 바다를 항해해 가는 끝에 세트장 벽과 부딪히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총감독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에게 씨헤이븐이 가장 안전한 곳이며, 본인이 앞으로도 지켜줄 거라는 헛소리를 시전 한다. 그에 한동안 생각하던 트루먼은 매일 아침 하는 인사를 하고, 무대인사 같은 인사를 하며 세트장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실비아도 트루먼을 찾아 나선다.
미디어의 힘과 그 상호작용은 지금도 계속된다.
트루먼쇼를 보면서 마음조리고, 웃고 울며 매일매일 트루먼을 응원하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진심으로 그를 위해 걱정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굳이 찾으라고 하면, 실비아 한명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는 트루먼쇼를 놓치지 않고 보면서, 트루먼과 감정이입하고, 그의 얼굴이 인쇄된 베개를 안고 시청하는 팬이지만, 트루먼이 어릴 적부터 입양되어 키워지는 아니, 사육되는 것을 보는 일종의 시청자에 그쳤다는 것이다. 더욱이 트루먼이 세트장을 나가고, 환호함과 동시에 다른 채널을 찾는 모습에서는 현대인의 단면을 느끼기까지 한 장면이었다. 요즘 TV프로그램에서도 부모와 아이들의 프로그램이 꽤 많이 방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방송심의를 하는 많은 기관들이 조금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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