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제목만큼 다양한 화제로 성공한 영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번역하면 '나를 잡을 수 있으면 잡아라'가 된다. 제목부터 도망가는 사람이 누군가를 비웃듯이 말하는 듯한 의미이다.
영화는 영화 속 캐릭터와 동명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라는 실제인물을 소재로 제작되었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이고, 출연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워컨, 에이미 애담스, 마틴 신 등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의 만남도 화제성이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비는 5,2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고, 3억 5,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의 6배 이상을 벌어들인 성공한 영화이기도 하다.
너무 영리해서 사기꾼이 된 불우한 아이
영화는 1965년, FBI에 놀라운 사기사건이 접수된다. 누군가 파일럿을 사칭해서 50개 주의 은행을 돌며 140만 달러를 횡령한 사건이다. 특별한 단서도 없고, 용이 주도한 범인이기에 FBI마저 수사의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베테랑형사인 칼 헨레티(톰 행크스)를 투입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그리고, 오랜 추적 끝에 범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범인은 프랭크 애버그네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라는 17세의 소년이었다. 그 후 프랭크 애버그네일이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 인쇄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그곳은 엄마 폴라 애버그네일(나탈리 바이)의 고향이었다. 그곳에서 칼 헨레티의 설득으로 자수하여, 프랑스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 당시로서도 횡령한 금액이 엄청나게 큰돈이며, 피해국가 또한 여러 나라여서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중범죄자로 분류되어, 프랑스에서도 미국으로 인도하지 않고 자국에서의 처벌을 원했다.
시간을 거슬러 프랭크의 어릴 적으로 돌아가, 프랭크는 사업가인 아버지 프랭크 애버그네일 시니어(크리스토퍼 워컨)의 탁월한 유머와 화술을 보며 존경해한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게 되어 가세가 기울고, 부모가 이혼까지 하게 되자, 부친이 생일선물로 준 25달러가 들어있는 계좌와 수표책만 챙겨서 가출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 수표를 위조하게 된 것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겪고, 그 충격으로 가출을 해서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이 정당화될 순 없겠지만, 한 어린 소년의 입장에서 본다면 살기 위한 복잡하고 안타까운 삶이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혼자서 겨우 끼니를 때우며 생활하던 중, 팬암의 기장이 여성 승무원들과 멋지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조종사가 되기로 결정한다. 다만, 진짜 조종사가 아닌 가짜 조종사로 말이다. 학생 기자를 사칭해서 항공사의 여러 정보를 알아낸 후, 기장의 유니폼을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수표를 위조하게 된다. 명석한 머리와 항공사 조종사의 복장은 누구도 프랭크를 미성년 소년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프랭크의 소재를 파악한 칼 헨레티는 프랭크의 숙소를 급습했지만, 프랭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속아 눈앞에서 프랭크를 놓치게 된다. 그 후, 우연히 알게 된 단서를 통해 프랭크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되고, 마침내 프랭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다. 그 사이, 프랭크는 외과전문의를 사칭하여 응급실 총괄담당의사가 되고, 그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브렌다(에이미 애덤스)의 순수한 모습에 반해 청혼까지 하게 된다. 그 후, 브렌다의 아버지는 법조계 엘리트 출신으로 전직 검사이자 현직 변호사였고, 프랭크는 브렌다 부모와의 식사자리에서 버클리 법대를 졸업해서 변호사 자격도 따놓았다고 또다시 사기를 치게 된다. 브렌다의 부모에게도 인정을 받은 프랭크는 결혼 승낙까지 받게 된다. 그 사이 변호사시험을 쳐서 이번에는 진짜 합격한다. 프랭크의 약혼식날, 칼 핸래티의 등장으로, 프랭크는 브렌다에게 본인의 진짜 정체를 밝히고, 다시 만날 시간과 장소를 말하고 다시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브렌다를 만나기로 약속장소로 나온 프랭크는 여기저기 잠복중인 경찰들을 발견하고 혼자 그곳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칼 핸래티는 근처에 프랭크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실시한다. 그럼에도 프랭크는 다시 팬암 기장을 사칭하여, 팬암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뽑은 여성승무원들을 앞세워 유유히 공항을 탈출한다.
악마의 재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
칼 핸래티는 프랭크를 알아갈수록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고, 프랭크가 잡혀 프랑스 감옥에 있는 동안 칼 핸래티의 노력으로 미국으로 이송된다. 미국으로 돌아온 프랭크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기 전 엄마를 만나기 위해 탈출을 감행했고, 재혼한 엄마의 집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본 후, 저항 없이 경찰차에 몸을 싣는다. 칼 핸래티는 프랭크가 갱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 결과, FBI에서 위조수표를 감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중간에 다시 도망갈 기회를 얻지만, 칼 핸래티의 본심을 알게 된 프랭크는 다시 돌아와 위조수표 수법을 칼 핸래티에게 조언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리고, '위조방지에 큰 기여를 했으며, 특허까지 내서 연간 수백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칼 핸래티와도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다.'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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