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잃었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한 영화로, 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감독은 리드리 스콧이고, 출연은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등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웅장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들이 있다. 그 영화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영화 '글래디에이터'이다. 러셀 크로우를 각인시켜 주었고, 호아킨 피닉스를 알게 해 준 영화였다. 155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하면서 본 영화이다. 로마제국이 전성기였던 시대를 배경으로,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 크로우)는 게르만족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 전쟁을 마지막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과 남은 여생을 보낼 것을 소망한다. 그러나, 그를 총애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리처드 해리스)는 자신의 권력을 물려주어 어수선한 로마를 지켜줄 것을 원한다. 그리고, 로마의 체제를 다시 공화정으로 되돌려주기를 부탁한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이를 거절한다. 때 마쳐 전장에 나온 황제의 아들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지 않음을 듣게 된다. 야심이 많았던 콤모두스는 이성을 잃고 아버지를 질식시켜 살해하게 된다.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막시무스는 직감적으로 왕이 살해당했음을 느낀다. 파렴치한 왕자 콤모두스는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속이고,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지만, 막시무스는 충성서약을 거부하고, 자기 막사로 돌아가 병사들에게 비상사태를 발동하려는 한다. 하지만, 근위대장 퀸투스(토마스 아라나)가 콤모두스를 선택하여 막시무스는 근위대에 잡혀 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막시무스는 근위대들을 처리하고 말을 빼앗아 탈출하게 되지만, 그도 많이 다친 상태였다. 악랄한 콤모두스가 자신의 가족들까지 죽일 거라는 것을 느낀 막시무스는 아픈 몸을 이끌고 고향을 향한다. 하지만, 이미 화재로 폐허가 된 고향집과 잔인하게 살해당한 아내와 아들을 보고 막시무스는 오열한다. 근위대와의 싸움에서 중상을 입은 상태지만, 마지막 힘을 내 아내와 자식을 직접 묻어주고 그도 기절한다. 의식을 잃은 막시무스는 누군가에게 구해져서 이동하는데, 구해준 것이 아닌 노예 상인들에게 노예로 잡혀가게 된 것이었다. 어딘지 모를 곳에 도착한 막시무스는 프로모터 프록시모(올리버 리드)라는 노예상을 만나게 된다. 그는 노예들을 사들여 검투사로 만들어 돈을 챙기는 사람이었다. 말이 검투사일 뿐, 평범한 사람들을 검투사 시합에서 잔인하게 죽게 만드는 악질상인이었던 것이다. 삶을 포기한 막시무스는 프록시모의 명령에 거부했지만, 수많은 전투를 경험한 그였기에 검투사 시합에서 연이어 승리하게 된다. 이렇게 막시무스는 검투사 '스페냐드'로 다시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한편, 로마로 입성한 콤모두스는 황제로 등극하고, 탐탁지 않아 하는 원로원 정치인들과 시끄러운 민심에 난처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꾀를 쓰는데, 선황제를 추모하는 검투사 시합을 여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프록시모는 검투사들을 데리고 검투사 시합에 참가하게 된다. 프록시모는 막시무스에게 자신도 검투사였고, 검투사 최고의 자리에 올라, 황제로부터 자유 시민의 권리를 얻었다고 알려준다. 복수를 다짐한 막시무스는 로마로 향하게 되고, 연이은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하며 로마시민들에게까지 '스페냐드'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콤모두스와 대면하게 되고, 숨긴 화살촉으로 콤모두스를 죽이려 했지만,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이자 콤모두스의 조카인 루시우스(스펜서 트리트 클라크)를 보고 포기한다. 콤모두스는 스페냐드에게 투구를 벗고 본인을 밝히라고 명령하지만, 스페냐드는 돌아들어가려 한다. 콤모두스는 황제에게 등을 보인다며 화를 내자, 스페냐드는 투구를 벗고 돌아서며, "내 이름은 막스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팰릭스 군단의 군단장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신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며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 내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라도"라는 명대사를 자기를 소개한다. 당황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나, 경기장의 관중들이 일제히 "살려라"를 외치자, 어쩔 수 없이 그를 살려 보낸다. 그 이후 콤모두스는 갖은 방법으로 죽이려 하고, 막시무스도 옛 부하 키케로(토미 플라나건)를 통해 공주와 전황제를 추종하는 의회원로를 만나 반격을 꾀하지만, 모두 실패하게 된다.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몰래 죽여서 그가 죽어서까지 영웅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기에, 묘안을 생각해 낸다. 그것은 바로 막시무스와 시합을 통해 그를 당당하게 죽이는 것이었다. 다만, 그답게 시합 전 막시무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내고 나서 말이다. 이 과정에서 막시무스를 돕기 위해 동료검투사들과 프록시모까지 목숨을 잃게 된다. 결전을 치르게 된 콜로세움에는 공주와 원로원들, 그리고 로마시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아무리 큰 상처가 난 막시무스였지만, 최고의 군인이었던 막시무스는 콤모두스를 죽이고, 본인도 작렬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짧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웅장함
이 영화의 감동을 짧은 줄거리로 전한다는 것은 내 필력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함을 느낀다. 그것은 이 영화가 가진 감동과 메시지가 크고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봐도 다시 보게 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아직 못 본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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