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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인터스텔라, 지구를 구하기 위한 우주여행

by edchs 2023. 1. 24.

인터스텔라(2014)

미지의 세계 우주와 현대과학이 만든 영화

 영화 인터스텔라를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 한 편의 논문을 보는 것 같았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우주와 관련된 영화들에서도 과학적인 부분을 최대한 묘사하려고 했었지만, 영화 인터스텔라는 그 차원을 넘어 고도의 지식을 영화에 녹여 넣어 보는 이로 하여금 다소 복잡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이론 등이 실제 우주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상황으로 적용되면서, 단순한 공상과학영화가 아닌 현대과학을 적용한 실제상황처럼 느껴지게 했다고 생각한다.

 2014년 작품으로 거의 9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감독의 섬세함과 작품의 완성도가 느껴진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고 몇 년 후 발표된 실제 블랙홀의 모습이 영화의 블랙홀 모양과 비슷했던 것에 대해서도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고, 놀라운 사실은 놀란 감독의 동생인 조너선 놀란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4년간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영화 인터스텔라는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더 높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출연 배우는 매튜 매커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맷 데이먼 등이다.

 

인터스텔라를 통해 복잡한 과학이론들을 경험하다.

 영화는 2067년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지구는 환경문제로 인해 엄청난 황사가 자주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농작물들은 말라죽어가게 된다. 그나마 옥수수 재배는 가능했지만, 옥수수농사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생사의 문제가 인류 최우선문제가 되자, 과학의 발전이나 우주의 연구 등은 등한시되는 상황이 되었고, 각자 살아남기 위해 앞날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조셉 쿠퍼(매튜 매커니히)는 몇 년 전 아내를 잃고 두 아이와 장인어른을 모시고 옥수수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조셉 쿠퍼는 전직 조종사이자 엔지니어였지만, 이제는 쓸모없는 재능에 불과했다. 딸 머피 쿠퍼(맥켄지 포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의 방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아빠인 조셉 쿠퍼에게 유령이 있다고 말해보지만, 쿠퍼는 유령은 없다면서 과학적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셉 쿠퍼는 아이들과 학교로 가서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는데, 선생님으로부터 대학보다는 농사를 짓는 것을 추천받게 된다. 그리고, 아폴로의 달착륙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정부의 거짓쇼라는 말을 듣게 된다. 환경오염과 식량난으로 나사도 해체되었고, 농업인구를 확보하기 위한 교육방침이 학교 교육에도 팽배해져 있는 이유였다.

 아이들과 장인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조셉 쿠퍼는 경기도중 다가오는 거대한 황사구름을 피하려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집안으로 들이닥친 황사먼지사이로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방으로 들어온 먼지가 마치 어떤 물체에 부딪혀 떨어지는 것처럼 일정한 패턴을 가진 채로 쌓이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이다. 머피는 그것을 유령이라고 불렀고, 조셉 쿠퍼는 그 표식이 좌표를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혼자서 그 좌표의 장소를 찾아가려 한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수석 이불속에 숨어있는 머피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 그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날이 어두워진 후, 좌표가 가리키는 위치에 거의 도착한 두 사람은 철책으로 막아져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철책 안으로 몰래 들어가려던 조셉 쿠퍼는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이 과거 해체된 NASA의 연구소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 조종사 시절 알았던 존 브랜드(마이클 케인) 박사를 다시 만나게 되고, 박사로부터 얼마 남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인간들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선을 보낼 계획도 듣게 된다.

 이제부터 다소 복잡할 수 있는 과학이론들이 나오는데, 첫 번째가 바로 웜홀이다. 웜홀은 우주의 시공간을 이동시키는 곳으로 그곳을 통과하면 다른 은하로 순간이동하듯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웜홀이 화성 주변에 갑자기 나타났고, 이곳을 통해 이미 11명의 과학자가 11곳의 새로운 행성으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 3개의 행성에서만 데이터신호를 보내온다는 것을 듣게 된다. 11명의 과학자들은 자신이 죽거나 지구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도 인류를 위해 기꺼이 희생했다는 말을 듣고, 조셉 쿠퍼도 작전에 참가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인슈타인박사의 이론인 상대성이론에 대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바와 같이 상대성이론은 속도에 따라 각자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이론으로, 웜홀을 통과한 조종사가 3개의 행성에 갔을 경우 행성마다 흐르는 시간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행성으로 간 조종사는 그곳에서 1시간을 보내지만, 우주에서는 7년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행성으로 가는 작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조셉 쿠퍼를 머피는 강하게 반대한다. 그리고, 머피는 자신의 방에서 떨어진 책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STAY'라며 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 것이 아이들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 조셉 쿠퍼는 아이들을 장인에게 부탁하고 NASA가 있는 기지로 가게 된다. 뒤늦게 뛰쳐나온 머피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울며 슬퍼한다.

 조셉 쿠퍼는 존 브랜드 박사로 부터 두 가지의 계획을 듣게 된다. 첫 번째는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 사람들을 그곳으로 이주시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인류의 유전자를 통해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인류를 시작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계획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조셉 쿠퍼는 우주로 출발하게 된다. 우주선에는 존 브랜드박사의 딸인 아멜리아 브랜드(앤 해서웨이), 도일(웨스 벤틀리), 로밀리(데이비드 자시), 이렇게 네 사람과 인공지능 로봇 2대가 탑승하게 된다.  

 

인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과학이 아닌 가족의 사랑

 이렇게 출발한 우주선은 웜홀을 지나 첫 번째 행성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도일이 죽게 되고, 조셉 쿠퍼와 아멜리아 브랜드는 겨우 생명을 구해 모선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겨우 4시간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모선에 남아있던 로밀리는 동면도 포기한 채 연구에 매진하면서 동료들을 기다린 탓에 행성으로 가기 전보다 훨씬 늙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그사이 조셉 쿠퍼는 지구로부터 온 메시지를 보면서 훌쩍 커버린 자신의 자식들을 보면서 오열하게 되고, 심한 후회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로밀리로부터 블랙홀을 통과하여 다시 과거로 갈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영화는 이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로밀리까지 죽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아멜리아를 마지막 행성으로 보내면서, 조셉 쿠퍼는 인공지능 로봇 중에 한대인 타스와 함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어딘지 모를 장소로 들어간 조셉 쿠퍼는 5차원으로 된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과거 머피가 얘기했던 유령이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의 존재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자신이 아닌 머피였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이제 성인이 된 딸 머피(제시카 차스테인)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믿고 과거에 선물로 준 시계에 메시지를 남겨두게 된다.

 그리고, 더 황폐해진 지구에서 살아가던 아들 톰 쿠퍼(케이시 애플렉)는 아버지의 농장을 지키며 죽음을 기다리는 냥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고, 딸 머피는 과학자가 되어 존 브랜드박사의 도움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다. 머피는 게티(토퍼 그레이스)와 함께 천식이 심해진 조카와 새언니를 치료하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는 오빠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옛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령이 아빠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셉 쿠퍼가 준 시계에서 인류의 문제를 풀 해답을 찾게 된다.

 조셉 쿠퍼는 5차원공간이 해체되면서, 웜홀밖으로 보내지게 되고, 극적으로 구출된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쿠퍼스테이션이라고 불리는 우주정거장이었고, 자신이 124살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된다. 머피 쿠퍼는 이론을 완성하여 인류가 살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만난 머피 쿠퍼(엘렌 버스틴)는 임종을 앞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있었다. 조셉 쿠퍼와 할머니가 된 머피 쿠퍼는 손을 꼭 잡고,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조셉 쿠퍼의 말에 유령이 아빠라는 것을 알았다는 머피 쿠퍼의 회답으로 서로의 지난 세월에 대한 가슴 찡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머피는 함께 있겠다는 조셉 쿠퍼를 말리며, 혼자 있을 아멜리아에게 가라고 설득한다. 결국, 조셉 쿠퍼는 타스와 함께 아멜리아가 있는 행성으로 떠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어찌 보면 참 복잡하고 어려운 공상과학영화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따뜻한 사랑이 잔잔히 흐르는 영화이기도 했다. 과학적인 부분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황폐해져 가는 지구를 살리는 노력은 좀 더 진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울러 느끼게 해 준 영화이기도 했다.

 외람되지만, 맷 데이먼이 휴 만 박사로 열연하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직접 보시길 추천하며, 영화 인터스텔라의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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