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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엑시트, 살고 싶으면 끝까지 달려라.

by edchs 2023. 1. 27.

엑시트(2019)

산악동아리 선후배의 액션이 시작된다.

 영화 엑시트는 코미디, 액션, 재난, SF, 드라마까지 모든 요소를 다 품은 작품이다.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독은 이상근 감독이고, 출연 배우는 조정석, 임윤아, 고두심, 박인환, 강기영, 김지영, 정민성, 황효은, 이봉련, 박성일, 배유람, 유수빈, 신세휘 등으로, 배우도 풍성한 영화라고 하겠다.

 일반적인 재난영화는 천재지변을 소재로 하기도 하지만, 엑시트는 인체에 유해한 독가스가 도시에 살포된다는 설정으로 마시는 순간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조정석과 임윤아,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라 하겠다.

 

사랑했던 그녀와 끝까지 살아남아라.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대학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에서는 에이스였지만, 졸업 후 현재는 취업도 못한 백수신세로 누나들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기도 하고, 어린 조카 지호(김강훈)에게도 무시를 당하지만, 인내하며 생활한다. 어머니의 칠순잔치 전날 찾아온 누나들은 숨겨두었던 클라이밍 장비를 발견하고 용남에게 또다시 구박을 하지만, 카라비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용남은 대학 때 의주(임윤아)와의 민망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칠순잔칫날, 용남의 가족과 친지들은 구름정원이라는 행사장에 모이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의 만남으로 용남은 더 작아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게 된다. 용남은 대학시절, 의주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인 터라 반갑기보다는 민망에 가까운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찌질 해 보이기 싫었던 용남은 의주에게 중견기업에 취업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장면이 바뀌면서 탱크로리 트럭 한 대가 큰 빌딩 앞에 멈춰 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남자가 내리더니 탱크로리에서 독가스를 살포하게 된다. 수상하게 느낀 경비원들이 접근하지만, 독가스에 순식간에 쓰러진다. 그리고, 이 독가스는 도심으로 서서히 퍼져간다. 서서히 다가오는 연기 같은 독가스에 사람들은 삽시간에 쓰러져 죽어간다. 그렇게 빌딩숲사이로 죽음의 가스가 퍼져 나간다.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한 용남의 가족들은 가무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김현옥(고두심) 여사의 칠순을 축하하고 있었다. 구름정원 직원들은 칠순잔치가 끝나기만을 바라며 대기실에 모여있는데, 점장(강기영)은 의주만 남기고 나머지 직원들은 퇴근시키게 된다. 의주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던 점장의 검은 속내이기도 했지만, 점장은 구름정원 대표의 아들이기도 했기에 의주도 딱히 거절하지 못하고 행사 마무리를 해야 될 처지가 됐다. 용남은 남은 음식을 챙기는 어머니와 누나들을 말려보지만 의주 앞에서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 모습에 민망함과 함께 자포자기하고 만다. 잠깐 휴식을 취하던 의주는 대학 동아리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용남이 백수 신세라 동문회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남네 가족들은 칠순잔치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중, 이상한 소리와 함께 고층높이의 행사장으로 가스통 하나가 창문을 깨고 날아들어오게 되고, 놀란 용남의 가족들은 부랴부랴 건물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때 의주가 용남을 붙잡고 자초지종을 묻게 되고, 의주는 비상벨을 울리고 다른 홀에 있는 손님들에게도 대비하라고 소리치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노력한다.

 1층으로 무사히 내려간 사람들은 도로에서 펼쳐지는 아비규환에 놀라게 되고, 다시 하늘정원으로 대피하게 된다. 그러던 중 큰 누나인 이정현은 독가스에 노출되어 혼수상태가 되었지만, 응급조치로 고비는 넘기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핸드폰으로 재난문자가 오게 되고,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옥상 문은 잠겨 있고 열쇠는 지하 주차장 관리사무실에 있는 것을 점장으로부터 듣게 된다. 하지만, 독가스 때문에 옥상 열쇠를 가지러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용남은 클라이밍 실력을 발휘하여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려 한다. 가족들은 모두 놀라 용남을 걱정하고, 의주는 클라이밍 동아리 후배답게 본인이 가지고 있던 카라비너와 분필을 깨서 만든 가루를 주게 된다. 용남도 기대에 부응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옥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옥상에 올라가는 데 성공한 용남은 옥상문을 열게 되고, 평소 무시하던 가족들은 용남에게 환호한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였고, 여기저기 건물 옥상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구조헬기가 사람들을 구조하게 되는데, 하늘정원으로 구조헬기가 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본 의주는 사람들에게 핸드폰 조명을 활용하여 SOS 신호를 보내도록 독려한다. 그것은 모스부호를 이용한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 소리에 맞춰 헬기를 향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 신호를 본 구조헬기가 오게 되고, 구조용 버켓에 용남의 누나와 가족들과 함께 점장이 슬며시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용남과 의주가 탑승하려 하자, 구조대원은 중량초과라며 더 이상 탑승하는 것은 안된다고 막는다. 의주는 당연히 고객부터 보내야 한다며 용남과 남게 되지만, 헬기가 가고 나서 돌아서서 몰래 흐느껴 울고 만다.

 

조정석과 임윤아의 도심 탈출이 생방송되다.

 영화는 이후 두 사람이 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웃음과 눈물로 흥미롭게 펼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드론의 카메라에 잡힌 두 사람은 뉴스에까지 나오게 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펼치는 도심 액션 장면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를 추천하며, 끝까지 재미있게 봤던 엑시트의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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