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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리미트리스, 뇌를 깨워 인생을 바꾸자.

by edchs 2023. 1. 25.

리미트리스(2011)

기대 없이 봤다가 소장하게 된 영화

 영화를 보기 전에 앞서서 확인하게 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감독이나 주연배우를 확인한다든지 예고편이나 광고등을 보는 것이 아마도 그러한 요소들일 것이다. 영화 리미트리스는 극장에서 상영할 때 보지 못했고, 이후 포털사이트를 통해 본 영화이다.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으로 본 것이었지만, 지금은 내 소장리스트에 있을 정도로 영화를 보면서 빠져들어 본 영화이다.

 영화 리미트리스는 2011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2년 개봉하였다. 감독은 닐 버거 감독이고, 출연 배우는 브래들리 쿠퍼, 애비 코니쉬, 로버트 드 니로 등이다. 한국에서는 개봉당시 큰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 흥행수익은 4,520만 달러로 꽤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 다소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시나리오도 나름 좋으며, 배우도 탄탄하며, 촬영기법도 나름 참신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전반적인 혹평은 마무리가 다소 아쉬운 결말이라는 평이 많으며, 일반적인 영화의 결말처럼 권선징악과는 거리가 먼 결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 브래들리 쿠퍼의 팬이 되었으며, 주관적으로는 뭔가 에너지가 필요할 때 다시 보게 되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두뇌를 100% 가동해 새로운 사람이 되다.

 영화는 주인공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가 자신의 집 발코니 끝에 서서 떨어져 죽으려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짧게나마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와 결단을 내리게 된다. 시간은 다시 멀지 않은 과거로 돌아가 길거리를 서성이는 에디 모라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까의 에디 모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꼬질꼬질한 에디 모라는 자칭 작가라지만, 한 줄도 적지 못하는 한심한 사람이었다. 더욱이 연인인 린디(애비 코니쉬)에게 거머리처럼 붙어지내며 용돈이나 타 쓰는 찌질이였다. 결국 린디에게서도 이별통보를 듣게 된 에디 모라는 큰 충격 없이 숙소로 돌아가는데, 길거리에서 이혼한 아내의 동생 버넌(조니 휘트워스)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자신을 알아보는 것조차 창피했던 에디 모라는 대충 헤어지려 하지만, 버넌은 술이라도 한잔 하자며 식당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버넌이 에디에게 글은 잘 쓰고 있냐고 묻자, 한 줄도 쓰지 못했다고 너무 솔직한 심경을 얘기하게 된다. 반대로, 에디가 버넌의 근황을 묻자, 신약개발하는 회사를 다닌다며 놀라운 신약이라며 알약 한알을 준다. 처남의 과거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걸 기억하는 에디는 받지 않으려 했지만, 그냥 넣어두라며 알약 한알 가격을 슬며시 알려주고 떠난다. 그렇게 버넌과 헤어진 에디는 숙소가 있는 건물로 올라가면서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알약을 삼키게 된다. 때마침 마주친 집주인은 월세도 내지 못한다며 에디에게 화를 내며 따져 묻는데, 순간 약효가 나타난 에디는 이전과 전혀 다른 의식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집주인인 여자에게 매우 이성적으로 화가 난 이유를 물으며, 논문 작성이 잘 안 되냐고 묻게 된다. 더 어이가 없어진 여주인은 자신을 스토킹까지 하냐며 화를 내지만, 에디는 여주인에게 논문의 문제점과 방향을 알려주고, 논문까지 작성해 주며 기분 좋게 헤어지게 된다. 방으로 돌아온 에디는 너무나도 맑아진 정신과 높아진 지능을 활용하여 집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그동안 한 줄도 못 쓴 소설을 바로바로 적어가며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에디 모라는 약을 먹기 전 상태로 돌아가게 되고, 허탈해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제 작성한 원고가 남아있었다. 원고를 챙겨서 출판사를 찾아간 에디 모라를 편집장은 신기하게 바라본다. 평소 글 한 줄도 제대로 못 쓰던 에디 모라가 갑자기 작품을 완성했다니 편집장도 미심쩍게 쳐다본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에디 모라는 편집장이 남긴 전화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게 된다. 편집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계속 작품을 써줄 것을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약이 없는 에디 모라는 버넌을 찾아가게 된다. 약을 부탁하러 온 걸 안 버넌은 에디 모라에게 밑에 사람 다루듯 간단한 아침식사와 함께 세탁물을 찾아오라고 한다. 약이 아쉬웠던 에디 모라는 버넌의 요구를 따르게 된다. 그렇게 나갔다 오는 사이 버넌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어 있었다. 너무 놀란 에디 모라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혹시 범인이 숨어 있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내 약을 찾아야겠다고 판단하고 버넌의 집을 뒤져 약을 찾게 된다.

 그 뒤 출동한 경찰과 함께 경찰서로 가서 간단하게 조사를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전처와 통화를 하게 되고, 전처의 신원조회 덕분에 경찰서에서 나오게 된다. 어찌 됐건 약을 손에 넣은 에디 모라는 다시 약을 먹으며, 지질했던 자신의 모습과 환경을 하나하나 바꿔나가게 된다. 약을 먹은 에디 모라는 한번 들은 외국어도 바로 말할 수 있고 한번 쳐본 피아노도 바로 칠 수 있을 정도로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스치듯 본 것들도 기억을 할 정도로 왕성한 두뇌활동을 통해 어디서든 누구 와든 대화의 중심이 된다. 자신의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돈이었기에 에디 모라는 사채 업지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증권사 직원을 통해서 증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그리고, 헤어졌던 린디와도 다시 만나게 된다.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멋있게 변해버린 에디를 보고 린디도 놀라게 되고,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에디는 린디와 데이트를 하다가 누군가가 미행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에디는 얼마 후 약의 부작용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중간중간 자신의 기억을 잃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에디는 계속 약을 먹으면서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투자계의 거물 칼 밸 룬(로버트 드 니로)을 만나게 된다. 칼 밸 룬의 테스트에도 합격점을 받게 된 에디는 칼 밸 룬으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받는다.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깨달음은 각자의 몫이다.

 영화는 이후 사채업자에게 약의 정체를 들키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전처로부터 약의 부작용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에 대비하는 에디의 모습을 펼쳐나간다. 그리고, 칼 밸 룬과의 인연이 악연으로 치닫는 과정도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원작과는 다른 결말이라는 것에 다양한 평들이 있지만, 소설보다 영화로 마무리되는 것은 보는 이의 감정이 이입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똑같은 약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망친 원인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보면서 엉뚱하지만, 로또당첨자들의 사례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브래들리 쿠퍼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리미트리스를 통해 그의 연기를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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