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어머님들께 바치는 영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코미디영화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참 슬픈 영화일 것이다. 영화가 사람들에게 주는 다양한 영향력이 있겠지만, 영화 수상한 그녀는 희로애락을 다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따뜻해지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시나리오가 잘 융화되어 즐겁게 봤던 영화였다는 기억이 남는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작으로 감독은 황동혁 감독이고, 출연 배우는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등이다. 이 영화는 오말순(나문희)이 정체 모를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젊은 모습으로 바뀐 오두리(심은경)가 펼치는 가족 코미디 영화로,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하며 살아온 할머니가 다시 20대 젊은 자신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꿈꾸던 삶을 다시 누리며, 주변인들과 겪게 되는 일들을 재미있게 담은 영화이다. 이 영화가 단순히 코미디영화에 그치지 않고 감동을 주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나는 무엇보다도 자식을 위해 평생을 바치시는 이 땅의 어머니들의 마음을 느끼게 해 준 것이 가장 큰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제목처럼 수상한 그녀의 엉뚱하고 발랄한 이야기
과거로 회기 하는 작품들은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의 자신으로 가서 겪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오말순이 20대의 젊은 오두리가 되어 자신을 못 알아보는 주변인들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오말순은 대학교수인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아들네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소일거리로 카페에서 박 씨(박인환)와 함께 일을 한다. 박 씨는 어릴 적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는데, 그때부터 오말순을 흠모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신분의 벽과 미망인으로 자식만 바라보며 살았던 그녀였기에 평생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아가씨라고 부르며, 마음으로나마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었다. 평소 욕쟁이로 통했던 오말순은 카페에 온 할머니와 몸싸움을 벌이고, 손자 반지하(진영)의 진로문제로 며느리(황정민)와 다투다가 며느리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손녀 반하나(김슬기)는 모든 문제를 할머니 탓으로 생각하며 오말순을 요양원으로 보내기로 한다. 이런 상황에 충격을 받은 오말순은 사진관에 걸려있는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보고 자신도 영정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관에 들어가게 된다. 사진사(장광)는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리겠다고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관을 나온 오말순은 실제로 50년이 젊어진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황당해했지만,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 상황을 즐기기로 생각을 바꾸게 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오말순은 박 씨의 집으로 가게 된다. 무작정 하숙을 하겠다는 오말순에게 박 씨의 딸인 박나영(김현숙)이 이름을 묻자 얼떨결에 오두리라고 말하게 된다.
이렇게 오두리가 된 오말순은 박 씨를 따라 카페에 가게 되고, 앞번에도 몸싸움까지 했던 옥자(박혜진)가 노래를 부르며 박 씨를 유혹하는 모습에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오두리도 무대에 올라가서 채은옥의 빗물을 부르게 된다. 젊은 아가씨가 차분하게 부르는 노래는 손님들의 마음을 한 번에 뺏었고, 그곳을 지나가던 한승우(이진욱)와 손자 반지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오두리는 반지하와 함께 밴드를 하게 된다. 길거리공연의 호응과 함께 반지하밴드는 신인 오디션에도 참가하게 되는데, 한승우는 동료인 수연(하연주)의 반대에도 반지하밴드를 신인무대에 세우려고 한다.
한편, 갑자기 사라진 오말순을 걱정하는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오말순이 납치되었을 거라는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게 된다. 오말순을 함께 찾던 박 씨는 CCTV를 보다가 오말순의 통장으로 돈을 인출하는 사람이 자신의 집에 하숙하는 오두리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리고, 오두리의 방을 몰래 뒤지던 박 씨는 오말순의 틀니를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신인오디션을 마치고 돌아온 오두리를 기절시켜 자백을 받아내려 하지만, 젊어진 오두리에게 반대로 공격을 당해 손발이 묶이게 된다. 결박당한 박 씨는 오말순의 틀니를 얘기하며 아가씨를 어떻게 했냐고 따져 묻게 된다. 그러자, 오두리는 박 씨를 타박하며 자신이 오말순이라고 말을 하자,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오두리를 자세히 보면서 어릴 적 아가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두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젊음보다는 가족을 선택한 오두리
영화 수상한 그녀는 젊어진 오말순이 오두리가 되어 다시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을 이야기해 간다. 이후 내용은 영화를 보면서 확인하시길 추천하며, 마지막 장면까지 꼭 보시길 추천한다.
극장에서 마지막 장면에 탄성이 나온다는 스포로 대신한다. 이 영화도 2014년 이맘때 개봉한 작품으로 다시 한번 차분하게 보면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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