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가족드라마
영화 과속스캔들은 2008년 12월에 개봉한 영화로 감독은 강형철이고 출연은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등이다. 강형철 감독은 이 작품이 데뷔작인데, 82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한 흥행작이 되었다. 그리고, 2008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인공 차태현에게 또다시 인생작을 만들어준 영화이며, 무명이었던 박보영을 알리는 계기가 된 영화이다. 그리고, 아역 왕석현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으며, 조연으로 나온 황우슬혜, 임지규, 김기방, 정원중과 특별출연한 성지루, 홍경민, 안일권 등의 감초연기도 영화를 흥행작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약간 수위 높은 대사는 가족영화로서는 약간 거슬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설정과 스토리는 가족코미디영화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최초 영화제목은 '과속 3대'였다가 '과속스캔들'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빠와 딸과 손자가 만드는 코미디영화
남현수(차태현)는 성공한 가수 출신의 연예인이다. 이제는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인기 라디오 DJ로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별다른 고민 없는 인생이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애청자인 동시에 매일매일 사연을 올리는 황정남(박보영)은 드디어 오늘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 사연을 올리게 된다. 그동안 미혼모였던 황정남의 사연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청취율 1등의 사연이었기에 남현수는 더욱 쇼맨십을 발휘하여 황정남에게 축하해 준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만나면 뭘 하고 싶냐고 묻는다. 이에 황정남은 "무엇을 해드릴까요?"라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그날 밤, 남현수의 집으로 황정남이 찾아가게 된다. 다른 여자를 기다리던 남현수는 황정남의 방문에 어리둥절해 하지만, 본인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황정남이고, 남현수가 라디오에서 해준 조언에 따라 아버지를 찾아온 것이라고 말한다. 남현수는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고 나를 찾아왔냐고 묻게 되고, 황정남은 남현수의 중학교 3학년 때 외갓집 옆집에 살던 황보경이 자신의 어머니이고, 남현수가 아버지라고 말한다. 남현수는 순간 심한 당혹감에 빠지게 된다. 더욱이 황정남도 고교시절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황기동(왕석현)을 낳게 된 것이다. 남현수는 황정남과 기동이를 내보려 했지만, 이 사실이 매스컴을 탔을 때 돌아올 후폭풍을 걱정하며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넓은 집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던 남현수는 황정남, 황기동과의 동거로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해간다. 결국 유전자검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남현수는 세상의 눈이 두려웠기에,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친구 수의사 이창훈(성지루)에게 유전자검사를 부탁을 하게 된다. 검사결과는 친자로 확인되고, 남현수는 황정남에게 황기동과 살 수 있는 시골집이라도 구해주겠다고 한다. 술을 잔뜩 먹여서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려는 꼼수로 황정남과 술을 마시다가 잠이 든 남현수는 다음날 옆에 잠들어 있는 황정남을 발견하고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그렇게 세 사람의 동거는 새롭게 시작된다. 한편, 라디오 제작팀은 황정남의 소식을 기다리게 되는데, 남현수는 황정남이 없어도 문제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다가, 방송국장에게 한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남현수는 미담을 만들고자 황정남의 사연을 대신 쓰는 상황까지 만들게 된다.
그러던 중,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날에 황정남이 본명인 황제인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고자 나타나게 된다. 깜짝 놀란 남현수는 다른 실력자 때문에 황제인이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안심했지만, 황제인은 통기타와 함께 멋지게 노래를 부르며 심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본선에 진출하게 된 황제인에게 남현수는 참석을 말려보지만, 미혼모여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남현수는 황제인도 바쁘게 된 상황에서 홀로 남을 황기동을 유치원에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전에 황기동에게 할아버지가 아닌 먼 친척인데 오갈 곳 없어서 당분간 함께 있는다는 식으로 상황을 정리해 준다. 그렇게 방문한 유치원에서 황기동과 남현수는 각자 이상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참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어렵게 생활했던 황제인과 황기동은 행색이 변변치 못했고, 그렇게 시골출신으로 취급받던 두 사람은 방송국과 유치원에서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남현수는 황제인과 황기동을 백화점으로 데려가서 닥치는 대로 쇼핑을 해주게 된다.
세련된 모습으로 본선에 나타난 황제인을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라게 되고, 남현수는 흐뭇해한다. 그리고, 이어진 무대에서도 훌륭한 노래실력을 보여주게 되고, 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황기동도 귀공자로 바뀐 모습으로 유치원을 다니게 된다.
이제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손자가 제법 가족처럼 잘 지내게 되고, 유치원 원장(황우슬혜)에게 마음이 있었던 남현수는 황기동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하고, 황기동도 남현수를 위해서, 그리고 남현수가 사주는 장난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황제인은 황기동의 천재성을 위해 하는 교육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고스톱을 치는 것이었다. 그 과정을 보던 남현수는 황제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슬쩍 동참하게 되는데, 신들린 황기동의 고스톱 실력에 놀라게 되고, 이기고 싶은 욕심에 트릭을 쓰다가 황기동에게 들켜서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유치원 원장으로 부터 연락이 오게 되고, 유치원을 방문한 남현수는 황기동이 피아노 천재임을 알게 된다. 그 후 유치원 원장과 식사를 하게 된 남현수는 황기동의 정보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치원 원장을 위해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한편, 황제인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황제인을 사랑했었던 박상윤(임지규)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래하는 황제인을 보게 된다. 그리고, 박상윤은 황제인을 찾아가게 되고, 짧은 만남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 박상윤은 황제인을 따라가다가 남현수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온 남현수는 황제인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황제인과 황기동은 다시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가게 된다.
황제인은 예전부터 했던 것처럼 식당에 취직을 해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황기동과 잠을 자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남현수의 라디오를 듣게 되고, 청취자인척 남현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하게 된다. 황제인의 말에 미안했던 남현수는 전화는 끊겼지만, 라디오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은 꼭 하라며, 라디오방송에 출연하기를 바란다. 남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오디션 코너의 성공으로 대강당에서 공개 라디오방송을 하게 되고, 안 나타날 줄 알았던 황제인은 리허설 직전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리허설에서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랄 수준의 노래실력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그 순간, 스타들의 스캔들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봉필중(임승대) 기자가 잠깐 혼자 남아있던 황기동에게 접근하면서, 황기동이 실종된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건강한 영화
리허설이 끝나고 본 방송이 시작되려는 찰나, 황제인은 넋이 나가 방송을 시작하려는 남현수를 찾아간다. 기동이가 없어졌다고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매달리는데, 방송국장은 빨리 쫓아내라며, 스태프들에게 황제인을 공연장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한다. 계속 행사를 진행하려던 남현수는 스태프들을 막으며, 황제인을 보호하게 되고, 그렇게 생방송 라디오쇼는 망치게 된다.
그 이후 남현수는 공개인터뷰를 하게 되지만, 봉필중에게 원한을 품은 김준영(홍경민) 덕분에 기자들이 그쪽으로 몰리며, 남현수의 사건은 유야무야 묻히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유치원장과의 만남에서 컨셉을 바꿔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고, 젊은 시절의 실수였지만, 아빠로서의 책임 있는 이미지로 광고까지 찍게 된다.
그리고, 유치원 송년의 밤 행사에서 남현수와 남제인과 남기동과 이창훈이 밴드가 되어 신나는 연주와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과속스캔들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함께 보기 좋은 영화 과속스캔들을 추천하며 오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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