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순신, 영화 명량을 통해 다시 알아보자.
과연 내가 리뷰를 할 수 있을까? 막상 리뷰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스스로에게 드는 생각이었다. 그것은 이 영화가 단순히 영화로서의 리뷰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티브이 드라마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적은 있었지만, 스크린에서의 이순신 장군은 처음으로 그 의의가 다르다고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중에 하나로 꼽히는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128분이라는 시간 안에 명량해전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을 담아 영화의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시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도 평론가들의 글을 통해 많이 듣고 읽었다. 하지만, 명확한 역사적 사실은 명량해전에서의 승리로 인해 일본 왜군에게 지고 있던 임진왜란의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고작 13척의 배를 가지고 왜선 330척(직접 전투에 참전한 왜선은 133척)과 싸워 승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이러한 이유에서 3편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전투를 명량해전으로 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화 명량의 김독은 김한민 감독이고, 출연 배우는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권율, 노민우, 김태준, 이승준,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 김원해, 이해영, 장준녕, 김길동, 김강일 등이다. 최고의 연기파배우 최민식 배우가 이순신 장군역으로 열연했으며, 일본 왜구 용병 구루지마 미치후사역에는 류승룡 배우가 미친 존재감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많은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완성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영화 명량은 1,76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여 한국 영화 관객수 1위를 달성했으며,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의 비극 속에 명량해전으로 희망을 보다.
이 영화를 통해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 한번 들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임진왜란은 1592년(선조 25년)에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발발한 전쟁으로, 정유재란을 포함하여 1598년(선조 31년)까지 이어진 전쟁이다.
명량해전은 1597년(선조 30년) 9월 16일에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단 13척의 배로 조선수군 연합함대를 이끌고 나가, 명량에서 일본 왜선 133척의 정예함대를 상대로 대승하여 전쟁으로 망해가는 조선을 구해낸 세계 해전사에서도 높이 평가하는 기적과 같은 해전이다. 명량해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왜곡되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명량해전에 대한 내용이 일본 역사서를 통해 입증되면서 더 큰 놀라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13척의 배가 133척의 배와 동시에 전투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순신 장군이 탄 대장선 1척과 그 배로 몰려드는 여러 척의 왜선들로 전투가 시작되었으니, 이 또한 전무후무한 전쟁사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는 전세와는 달리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장군선이 왜선과의 전투에서 이겨나가자, 그때서야 다른 배들도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투에 참가하였다고 하니, 한국인으로서 충격적이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어쩌면 미래에서 조선을 구하기 위해 온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어린아이 같은 상상도 하게 되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조선은 어떻게 됐을 것이며, 그때 임진왜란에서 패배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또 어찌 되었을지 상상하기조차 싫어지는 상상이다. 영화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을 아끼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으며, 그럼에도 갖은 수난과 고통을 겪으며 받았을 중압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보통사람은 버티지도 못할 무게였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그를 따르는 충신들과 양민들이 하나 되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고, 오늘날의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 위인이 민족의 혼을 일깨우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우리는 모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죽음 앞에서까지 초연하게 가신 이순신 장군을 다시 한번 기리며 한 위인이 한민족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국난 앞에도 이순신 장군 같은 위대한 위인이 한민족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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