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대 최다관객 2위를 달성한 코미디 액션영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EBS에서 방영했던 동명의 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한다. 다양한 직업의 종류와 그 직업의 어려움과 특수성을 보여주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간접체험은 물론이고, 때론 신기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영화가 그 프로그램의 제목을 쓴 건지, 제작자의 순수한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본 소감은 극한직업이 여러 가지의 의미로 다가왔다. 극 중의 경찰이 극한직업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의 연기에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극한직업의 의미도 느꼈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극한직업 속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로도 느껴졌다.
영화 극한직업은 대한민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흥행성공을 거둔 영화가 되었다. 극한직업은 대한민국 총 관객수 1,626만 명을 기록하면서, 명량 다음으로 국내 상영 영화 역대 2위의 성적을 거둔 흥행작이 되었다. 명량이 1,761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순신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영웅영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로 달성한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짐작하게 된다. 당연히 그만큼 영화에 다양한 요소가 녹아들어 완성도를 올렸고, 15세 이상 관람가로 가족이 거부감 없이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영화를 성공으로 견인하는 요소라 하겠다.
그리고, 주연부터 조연, 카메오까지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도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111분 동안 지루함 없이 진행되는 시나리오와 깨알 같은 부분까지 살려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는 디테일은 왜 극한직업이 흥행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려주는 또 다른 의미였다고 할 것이다.
감독은 이병헌이고, 출연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이다. 출연배우들부터 심상치 않은 라인업이라 느껴지지 않는가? 과거 홍콩영화와 미국영화의 흥행에 한국영화는 설 자리가 없었을 때도 있었다. 오죽했으면, 스크린쿼터제를 도입하여 쇠해가는 한국영화를 살리겠다고 유명영화배우들이 시위를 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류다, K컬처다 하며 더 이상 2류 취급당하는 때는 옛말이 되었고, 내로라하는 쟁쟁한 외국영화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위치에까지 다다른 것이다. 이는 정말 영화관계자가 아님에도 고무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김구선생님의 말의 의미를 둘째 치고라도 문화가 그 나라의 국격을 얼마나 올릴 수 있고, 자국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지를 우리는 여러 가지에서 느낄 수 있다.
마약반 형사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과 우정이 만든 가족 같은 드라마
액션, 코믹, 범죄, 그리고, 가족애가 이 영화의 전반에 깔려 단순히 직업이 형사가 아닌 마약반 형사들은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고 이해하며 함께하는 그런 가족 같은 조직, 아니 한 팀이었다. 마약 총책인 이무배(신하균)를 잡기 위한 위장잠복수사는 우연한 기회에 치킨집을 인수까지 하게 되고, 수원 왕갈비집 아들인 마봉팔(진선규) 형사는 치킨을 너무 잘 만든 탓에 일본인들까지 관광명소로 오는 유명 치킨집이 되어버린다. 마약수사는 뒷전이고 매일매일 명품 치킨 먹으러 오는 손님들 응대하느라 녹초가 돼 가는 마약 형사팀, 그들 앞에 이무배가 나타나고, 그들의 수사는 이렇게 끝이 나는 줄 알았지만, 마약범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을 알게 된다. 이부배 일당은 먼저, 기업가로 위장한 정실장(허준석)을 통해 왕갈비통닭을 전국 프랜차이즈로 만들게 되고, 테드창(오정세)과 연합하여 중국과 한국에서 마약의 대중화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마약반은 각자 맡은 바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그리고, 프랜차이즈를 만든 것이 치킨을 대중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아닌 마약을 유통시키겠다는 음모였음을 알게 된다. 드디어 마약반 5명과 마약일당의 한판승부가 펼쳐지는데, 마약반 형사들의 프로필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봉팔은 유도 국가대표 특채출신이었도, 장연수(이하늬)는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출신이었으며, 김영호(이동휘)는 대한민국 해군 UDT/SEAL 특전단 출신이었고, 김재훈(공명)은 야구부출신으로 맷집이 좋았다. 그리고, 반장 고상기(진선균)는 좀비설이 있을 정도로 절대 죽지 않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다시 봐도 다시 보게 되는 영화 '극한직업'을 추천하며..
이 들이 펼치는 웃고 울리는 사랑과 우정의 드라마를 꼭 영화로 보시길 추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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