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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작전, 난 박용하가 보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본다.

by edchs 2022. 12. 24.

작전(2009)

내 생애 가장 많이 가장 자주 본 영화

영화 작전을 볼 때마다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 있다. 박용하 님은 왜 그랬을까? 왜? 영화를 보다가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다. 벌써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영화 속에 박용하는 강현수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영화 작전은 2009년 개봉한 영화로 감독은 이호재, 출연은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등이다. 강현수는 대학 졸업 후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과 취업 등으로 고민하는 평범한 사회초년생으로 어느 날 학교선배와 친구의 유혹으로 상장 전 주식에 투자했다가 닷컴버블과 함께 투자한 돈을 몽땅 날리고 한강으로 가는 신세가 되었다. 여기서, 한강물에 뛰어들었으면 그냥 끝났을 영화이지만, 우리의 주인공 강현수는 지고는 못 사는 성질 덕분에 살아남아 5년 동안 그랜저 3대 값을 치르며, 주식의 숨은 고수가 된다. 개미투자자로서 작은 성공을 이루며 동생에게 꽃등심도 사주고 어머니 드리라며 돈다발도 줄 수 있는 생활을 하던 강현수는 5년 전 자신을 주식의 세계로 끌어들인 친구(배호근)를 의절도 안 하고 지내다가, 종목추천을 강요하는 친구에게 작전주 하나를 알려준다. 친구의 "대한민국에 작전주 아닌 게 있냐?"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중요한 것은 사고파는 타이밍"이라는 명언을 남긴다. 그리고, 혼자만 다 먹겠다던 친구는 여기저기 정보를 흘리고, 그 종목은 갑자기 급상승을 하다가, 곤두박질치게 된다. 주인공 강현수는 당연히 상승할 때 매도를 해서, 천만 원의 수익을 보게 된다. 그런데, 기막히게도 이 종목은 작전주였으며, 작전세력이 설계한 금액의 최고가 바로 밑에서 하락을 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작전세력이었던 DGS 캐피털&홀딩스 대표 황종구(박희순)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고, 또 다른 작전을 계획한다. 작전을 설계하는 이는 조민형(김무열)으로 엘리트출신 증권사 차장으로, 불법적인 작전의 설계를 맡은 인물이다. 운명처럼 강현수는 수익금을 찾기 위해 조민형이 근무하는 증권사를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강현수가 작전주를 통해 수익을 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강현수는 황종구의 일당들에게 잡혀 곤욕을 치르게 된다. 그 와중에 나타난 황종구는 강현수의 주식투자 실력을 테스트하게 되고, 강현수가 상당한 고수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작전을 위한 모임에 참여시키지만, 조민형과의 악감정만 생기고, 황종구 일당의 아지트에 잡혀 새로운 작전의 주식을 사 모으는 일을 하게 된다. 주식 작전을 위해서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이 유서연(김민정)이다. 유서연은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을 하며, 돈과 권력을 다 아우르는 실력자로서, 신중하고 절제된 성격의 소유자이며, 마산창투라는 불리는 슈퍼개미투자자 박원석(전국환)의 자금을 이번 작전에 투입한다. 그리고, 유서연은 비서 남건호(김영훈)를 통해 강현수에 대한 뒷조사를 하는데, 강현수가 작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작전을 진행할 주식종목은 대산토건인데, 건설사의 재벌 2세인 박창주(조덕현)가 고등학교 동창인 윤상태(유승목)에게 접근하여 그가 연구 중인 수질개선 박테리아를 활용하여 윤상태의 회사인 한결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하고 주식이 오르면 팔고 빠지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작전을 위한 준비가 끝난 황종구 일당은 증권티브이 애널리스트 김승범(권재환)과의 골프 모임을 통해 증권티브이에서 정보를 보도할 것을 제안한다. 한편, 조민형은 황종구의 아지트에서, 힘없는 개미투자자들만 당하는 구조의 현실을 알고 격분하는 강현수를 무시하며, 미사일이 오고 가는 전쟁터에서 달랑 총 한 자루 들고 뛰어드는 격인 개미투자자들을 누가 말리냐며 조롱한다. 로비를 받은 애널리스트 김승범은 증권티브이를 통해 대산토건과 한결의 인수합병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대산토건은 매일 상한가를 치게 된다. 하지만, 돈 앞에 서로를 의심하고 배신하게 되는데, 조민형은 작전주식의 가격을 떨어뜨려 튼실한 개미투자자만 남게 만들고, 그 사이 황종구가 미덥지 않았던 유서연과 도박빚에 시달리던 박창주는 각각 강현수에게 매도 전 연락을 달라는 딜을 하게 된다. 강현수 역시 동생 강준수(박용연)에게 모아두었던 전재산인 7천만 원을 모두 대산토건 주식을 사라고 밀명을 내린다. 황종구는 지하세계의 깡패답게 작전 속의 작전을 계획하는데, 강현수가 돌리고 있는 자금 200억 원을 빼돌릴 계획을 조민형에게 강요하자, 고등학교 선배이자 깡패출신인 황종구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게 된다. 조민형은 재미교포 출신의 펀드매니저인 브라이언 최(김준성)와 결탁하여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시간에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활용해 주가를 올리고, 주식 가격이 원하는 금액에 도달하자, 강현수에게 누명을 씌우고, 황종구의 일당들을 통해 제거할 계획을 진행한다. 한 부장(이동용)과 이대리(조재윤)는 황종구의 오랜 신복으로 잔인한 반면, 덕상이(박재웅)는 3년 동안 막내신세에 수입도 변변찮은 상황에서 강현수에게 주식투자를 배우려는 의지도 있었고, 유서연의 설득으로 강현수의 편에 서서 위기상황에 강현수를 구해주는 계기를 갖게 된다. 황종구는 주식을 빼돌리고, 모든 것을 갖은 양 여유를 즐기는 것도 잠시, 강현수의 매도 메시지를 받은 박창주가 대주주로서 주식을 시장에 모두 팔면서, 주식은 그야말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이 상황을 안 황종구는 부하들을 시켜 박창주를 찾게 되고, 그의 돈이 이미 도박빚으로 없어진 것을 알고 최후의 카드를 꺼낸다. 그 최후의 카드는 주식살인마로 알려진 우박사(신현종)를 찾아가 일명 설거지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강현수는 덕상이 덕분에 목숨을 살리게 되고, 유서연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하지만, 본인도 깡통을 찬 마당에 목숨까지 바쳐가며 유서연의 요청을 돕는 것은 거부한다. 다만, 동생 강준수의 대학교수이기도 했던 윤상태의 연구지를 주기 위해 집에 들렀으나, 동생이 엄마의 전재산인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받아 대산토건 주식을 산 것을 알게 된다. 동생의 독단적인 행동에 격분하지만, 그 또한 본인의 말만 믿고 한 행동임을 깨달은 강현수는 유서연을 도와 사태를 수습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마산창투라 불리는 박원석을 만나게 되고, 주식투자가 돈을 좇는 것이 아닌 진짜 일을 하는 회사와 사람을 쫓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황종구의 또 다른 아지트를 방문한 우 박사는 하락장에서 허수주문으로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들에게 다시 주식을 떠넘기는 방법을 설명하고 진행하려던 찰나, 강현수와 유서연이 만든 가짜정보를 보게 된다. 우 박사는 계획대로 청산하려고 하고, 황종구와 조민형은 가짜정보를 믿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되찾기 위해 청산을 거부한다. 이에 우 박사는 작전에서 빠지겠다고 하고, 황종구는 계약금으로 준 돈을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환불 없다는 우박사를 이대리가 죽이게 된다. 그러던 중 유서연의 비서 남건호를 통해 강현수가 살아있으며, 유서연과 함께 있음을 알게 된다. 황종구는 격분하며 머리를 굴리던 중, 주식을 먼저 팔기만 하면 된다는 판단으로 강현수와 유서연을 잡으러 가게 된다. 그렇게 황종구 일당과 조민형은 유서연의 사무실을 급습하게 되고, 강현수와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유서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조민형은 초조하게 주식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중 가짜정보의 출처를 알게 된다. 강현수는 조민형을 비웃으며, 황종구에게도 사람만 묻지 말고, 주식도 묻어보라며 강단 있게 행동하자, 황종구는 이성을 잃고, 우박사로 부터 뺏은 총으로 강현수를 겨누지만, 한 부장의 제지로 또 다른 살인은 참게 된다. 그리고, 조민형은 가지고 있던 대상토건 주식을 파는 데 성공하며 기뻐한다. 황종구도 되는 놈만 된다면서 강현수를 조롱하지만, 강현수의 당당함에 왠지 모를 싸늘함을 느낀다. 순간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와 함께 경찰들이 들이닥치며 황종구 일당과 조민형은 현장범으로 체포된다. 그 이후 가짜정보로만 알았던 한결의 연구는 큰 성공을 거두고, 대산토건은 다시 반등하여, 강현수 어머니의 아파트도 무사히 지킬 수가 있었다. 그리고, 강현수는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포스터를 붙이고, 신형외제차에 몸을 싣고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박용하 배우를 그리워하며 적어보는 마무리 

이번 리뷰는 네 번째 리뷰이자, 한국영화는 첫 번째 리뷰이다.

작전은 개인적으로 30번 아니, 그 이상 본 영화이다. 왜 그렇게 많이 봤냐고 물어보는 분이 있다면, 그건 사적인 비밀로 해 두겠다.

여기 나오신 배우님들 중 많은 분들은 다양한 곳에서 다채롭게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분들을 볼 때면 왠지 반갑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아쉽게도 소식을 못 듣게 된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 그분들도 좋은 계기로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영화에 나오셨던 배우님들 모두가 진심으로 뜻하신 곳에서 잘 되시길 기원한다.

이 영화는 2009년 개봉했고, 박용하 님은 2010년에 타계했다. 이 영화를 함께 하셨던 모두가 박용하 님의 타계를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밝고 순수하기만 한 한배우가 비록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이 영화 '작전'을 보면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배우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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